두꺼비기름? 정말 만병통치약인가?
식약청에선, 고속도로휴게소 노점차량에서 판매되는 피부질환제 조심하라는데... 리장 "3일만 발라보세요! 이런 무좀. 습진 등 싸-악 없어집니다." "3일만 발라보시면, 하얀게 싸-악 제거가 되고 깨끗해집니다." "즉효에요! 즉효!" "면봉말고, 여자들 화장할 때 사용하는 솔로 살살 문지르세요!" 지난 9월 17일, 속리산에서 있었던 제6회 시민운동가대회에 참여한 후 마지막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잠시 쉬러 들른 음성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추억속의 약장수를 만났다. 그들의 손에 잡힌 약들은 온갖 병들에 효능을 보이는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는 약장수 말이다. 무엇을 팔고 있나 가보았더니, 낡은 소형트럭 위에 허름한 천막을 치고 좌판을 벌린 약장수는 흔히 피부질환에 있어서 즉방이라 알려진 '두꺼비기름'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좌판에는 심각하게 피부가 벗겨지거나 망가진 각종 피부질환 사진들이 깔려있고, 그 위에 두꺼비기름이 담겨있다는 작은 병이 자리하고 있었다. ![]() ▲ 아토피 질환까지 치료를 해준다는데 왠지 꺼림직하다. 의약품이 아니라는 문구도 보인다 ![]() ▲ 낡은 트럭위에 천막을 치고 두꺼비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휴게소 앞에는 '잡상인 물품을 구매하지 맙시다'란 현수막이 덩그러니 내걸려 있지만, 그 문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약장수는 마이크로 연신 휴게소에 들른 사람들에게 '두꺼비기름이 무좀과 습진 등 피부질환에 즉효'라며 선전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은 그의 소리에 이끌려 두꺼비기름을 사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습진이 있는지라 유심히 약장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왠지 꺼림칙했다. 무좀부터 아토피에 이르는 피부질환에 다 효능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 '의약품이 아니다'라고 내건 현수막의 문구도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 휴게소를 찾는 이들에게 마이크로 두꺼비기름을 선전하고 있었다 암튼 말 그대로 살아있는 두꺼비를 졸여서 받아 낸 기름인 '두꺼비기름'은, 예전부터 민간요법이나 한방에서 피부병 치료에 사용되곤 했었다. 하지만, 작년 대전식약청에서는 '노점 차량에서 판매되는 피부질환제 주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약품이 아닌 것은 의약학적 효능을 표방하면서 판매할 수 없음에도,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일부 노점차량에서 의약품이 아닌 두꺼비기름, 목초수액 같은 제품들이 무좀, 습진, 아토피질환 등의 각종 피부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 판매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그 효능과 효과나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들 제품의 구입, 사용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라고 권고한바 있다. 그리고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식약청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 ▲ 잡상인 물품을 구매하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러나 식양청의 그런 권고와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점에서 판매되는 두꺼비기름 등의 피부질환제를 구매한 사람들의 피해가 잇다르고 있다는 소식도 접한 적이 있었다. 헌데 고속도로 휴게소 앞에서, 수많은 두꺼비를 잡아서 기름을 짜냈는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무턱대고 만병통치약이라 하고 선전하는 두꺼비기름이 팔리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추억속의 약장수를 만난 기쁨은 사라지고, 효과와 효능,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피부질환제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민간요법과 한방에서 사용된 두꺼비기름의 효능과 효과를 이용해, 무턱대고 좋다는 소리에 만병통치, 즉효라는 소리에 속는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을지, 걱정된다. |
출처 : 시사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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