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꼬리 두 귀 네 다리 없는 장애견 타로
살다보면, 세상의 미물에게도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될때가 있는 듯 하다
아이들과 가끔 놀이터에 가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신발 위로, 몇 마리의 개미가 올라오곤 한다
그것을 손으로 다시 내려주고는 그 개미가 도망가는 곳으로 따라가보면
함부로 할수 없는 만큼의 대군중의 개미들이 도망온 개미를 맞이한다
그리고, 내 신발에 묻어있던, 조그만 밥풀 조각을 열심히 힘을합쳐 함께 �기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극히 작은 개미를 보고도 때에 따라선 많은 것을 깨달을수 있는것 같다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피서가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보다 수천만배는 더 커보인는 거인을 두려워하지도 않은 체 그 발에 메달려
땀을 흘리며 겨울 양식을 비축하는 모습...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떼지어 함께 멍에를 지고
부지런히 서로 도와 일하며, 부딪히며, 모여 살아가는 모습..
바로 이런 모습만으로도 우리에게 작은 감동을 던져주고 있지않나 싶다
그런데 여기에 이에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더욱 감동적인 가르침의 주인공 있다
그 이름은 '타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현재, 초등학교 교단에까지
서고있는 장애견 타로이다
위의 '장애견 타로의 하루하루'라는 책이 바로
태어난지 1년만에 원인도 모르는 난치의 병으로
꼬리와 양쪽 귀, 거기에 네 발까지 모두 절단한 체
11년을 살아와야만 했던 타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사람들은 개 한마리 가지고 책까지 출판하고 왜 그렇게 부산을 떠는가 하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타로의 삶의 여정에 관하여 알게된다면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그의 짧은 이제까지 11년의 생애가
인간인 우리에게까지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음을
사람에 따라선 감지할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럼, 상처많은 삶을 살아온것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한, 타로의 젖은 눈속에 담긴
그만의 이야기 속으로 잠시 들어가볼까한다
먼저, 타로의 가족사를 보면, 그다지 평범하지 않았음을 알수있다
타로의 엄마는 주인에게 버림을 받아
길거리에서 어느 소녀에게 박스에 담긴체 발견되어
소녀가 가져다주는 우유, 그리고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을 먹으며 키워졌다고 한다
그러던중, 타로의 엄마는 어느날 임신(^^)을 하게 되고,
타로의 엄마를 이제껏 돌보던 소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타로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기에 이른다
이렇게 병원에서 타로가 출생하게 되면서
결국, 타로의 평범하지 않은 삶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어두운 동굴 가운데에 희미한 빛이 비추듯이
기고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타로를 데려가겠다는 한 사람이 나타나게 되었다
다름아닌, 혼자 외롭게 사는 70세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원래, 개를 무서워하는 분이셨지만,
혼자사는 것이 외로워 한번쯤 개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찰나에
타로를 만나게 되었고, 타로는 이것을 알아챈양, 할아버지만 보면
유난히 반가워하며 꼬리를 흔들고 손을 �으며 좋아했다고 한다
결국, 타로는 할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함께 살게 되고
이전까지 혼자 외롭게 지내던 할아버지에게도 타로는
마치 가족과 같은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로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타로와의 행복한 나날들이 1년이 지났을까...
이유없이 타로의 한 발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한 할아버지는
타로를 동물병원에 데려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부상일것이라 생각하여
이런 저런 치료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거기에 더하여 이제는 네 발 모두에서 출혈이 시작되었다
피검사등 각종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본 후 그것도 모자라 큰 병원으로
초 정밀 검사까지 의뢰를 해보았지만,
원인 불명이라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는 가운데,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서,
이제는 양 귀쪽과 꼬리쪽에서도 출혈이 시작되고
통증을 갈수록 심해져 타로는 견딜수 없을만큼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 원인모를 상처는 더욱 심하게 커져가고
결국, 동물병원의 주치의는 더이상의 확대를 막기위해
어쩔수 없이 상처부위의 네 발과 양쪽 귀, 그리고 꼬리를
절단하기로 결정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히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더이상 상처는 확대되지 않고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타로는 얼마지나지 않아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통원치료를 받을수 있게 되기에 이른다
비록 걸을수도 없고, 일하고 돌아오는 할아버지를
반기며 꼬리르 흔들수도 없지만
다시금 할아버지와 타로는 작은 행복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혼자인 할아버지가 늘 함께 있으며 돌볼수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타로가 움직일때마다 수술부위는 다시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그런 타로가 어찌할바를 모르는 안타까운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할아버지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그것은 가슴아픈 타로와의 이별이었다
홀로 적적했던 삶의 연속이었던 할아버지에게
비록 잠시였지만 1년이란 세월동안 큰 위로와 안식이 되어주었던
타로였는데...
타로를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동물병원으로부터 한가지 약속만은 받아내었다
그것은 일주일에 두번은 반드시 면회를 하고
언제든 보고싶을 때는 자유롭게 와서 볼수 있게 해준다는 조건이었다
허나, 할아버지에게 갑작스런 타로의 빈자리가 큰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동물병원의 세심한 배려와
원장님 및 병원 스텝들의 정성스런 보살핌과 치료덕분에
타로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게 된다
비록, 네 발과 양쪽 귀, 그리고 할아버지를 만날때마다
반갑게 흔들 꼬리는 잃어버렸지만,
이제 타로는 그간 힘들고 버겁기만 했던 광야같은 삶에서 벗어나
만인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위와 같이 타로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일본 주요 방송사에 출연하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더욱 타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세상에 정말 아무 쓸모 없을것만 같았던 자신이
초등학교 교단에 원장님과 함께 설수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평범한 애완견들과는 다르게 출생부터 고난과 함께 살아와야만 했었던 타로...
인간 삶으로 보자면, 벌써 60세의 환갑줄에 이르러 교단에 오른 타로는,
아마도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것만 같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 책은 정말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듯 하다
필자는 이 책이 갖게하는 그 많은 생각중들에 두가지만은 꼭 간직하고 싶다
첫째.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다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그 자리를 지킨다면
때가되어서는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삶의 자리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조금 힘들면 자신의 이익을 찾아 슬그머니 정당성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많은 현 시대에
이 책은 작지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지 않은가 싶다
둘째, 생명은 작고 크고의 여하에 상관없이 모두 소중하며,아름다운 것이기에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고 지켜 나가야 할것이라는 점이다
지나친 산업화로 인하여 생명을 가지고 있는 지구의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한 결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이 시대에, 이 책은 작은 생명을 지켜가고자 하는
우리의 땀과 노력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잘 이야기 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개미이야기로 돌아가서...
필자는 놀이터에서 가끔, 다리가 잘려 나간 체 움직이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일개미 한마리를,
많은 개미들이 자신들의 일손을 놓은 체 함께 옮겨가는 것을 보곤한다
나라와 민족, 국가라는 한정적 개념을 떠나
생명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닌 존재가..
어디선가 아프거나, 힘들거나, 절망에 처해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잠시 우리의 일손을 놓은체,
우선 생명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본다